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제 항공여객이 436만 명을 기록, 지난해 7월(513만명)보다 15.1%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제 항공여객은 지난 2011년 394만명, 2012년 434만명, 2013년 463만명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메르스 여파로 상승 추세가 꺾였다. 국내를 포함한 항공 여객은 663만명으로 지난해 7월(729만명)보다 9% 줄었고, 항공화물은 3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만톤)보다 3.2% 줄었다.
국제 항공여객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노선의 실적 감소가 뚜렷했다. 중국노선은 42% 줄었고, 동남아(-9.6%)와 일본(-3.2%) 등 다른 아시아지역 노선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공항별로는 중국인 입국 비율이 높은 양양공항이 -95.6% 감소했고 제주(-83.3%), 청주(-72.7%) 등 지방공항의 실적 둔화가 뚜렷했다. 반면 김포공항은 -19.4%, 인천공항은 -10.4% 등 상대적으로 감소세가 낮았다.
항공사별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의 운송실적은 지난해 7월보다 13.4% 감소했으나, 저비용항공사의 운송실적은 20.2%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확대로 지난해 7월보다 5.3% 증가한 228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청주(27.8%), 울산(20.5%), 광주(18.4%), 대구(17.4%) 등 지방공항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중국인 여객 수요 회복을 위해 이달 일부 국제선 항공편의 착륙료 면제, 해외여행사 초청 팸투어 및 설명회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