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지난달 고용자수 5개월來 증가세로 돌아서

미국의 지난 10월 고용자 수가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소매업 등의 활기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등했다. 실업률은 3개월째 9.6%를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고용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10월의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전달에 비해 15만1,0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43만2,000명) 이후 5개월만에 증가한 것이자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만명을 2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올들어 10월까지 미국의 일자리 수는 총 87만4,000개가 늘어났다. 특히 민간부문의 일자리 증가폭이 당초 예상치인 8만명의 2배에 가까운 15만9,000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해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 10월의 가파른 고용증가는 연말을 앞두고 소매업과 요식업 등 일부 산업의 일자리 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기간 소매업은 2만7,900명의 직원을 채용했고 요식업도 2만4,000명을 고용했다. 10월 시간당 평균임금도 기존 22.68달러에서 22.73달러로 1.7% 증가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나리만 베라베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자 수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고용 모멘텀이 기초를 다지면서 견고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 3일 2차 양적완화 조치가 기업의 투자확대에 영향을 미칠 경우 고용시장 여건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건설업의 고용 증가폭이 미미한데다 제조업의 일자리가 7,000개나 줄어든 점은 미 고용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8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현재 실업자 수는 1,480만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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