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의 연중 최대 이벤트인 그랑프리(18일)를 앞두고 벌써부터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그랑프리는 대통령배ㆍ코리안더비 등 한국의 G-Ⅰ(그레이드1) 경주 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깊은 레이스다. 팬들의 인기투표로 결정된 마필들이 출주해 한 해 경마의 대미를 장식하는 축제의 형식을 갖춘 경주이기도 하다. 총상금은 3억원.
인기투표에서 선정된 14두의 마필 중 현재 9두의 마필이 1차 출주 등록을 마쳤다. 우선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하는 ‘밸류플레이’가 출사표를 던졌고 ‘밸류플레이’와 함께 올해의 빅4 경주마로 불리는 ‘다이와아라지’ ‘섭서디’ ‘터프엔젤’ 등도 나란히 도전 의사를 밝혔다. 국산마의 자존심 ‘프렌치댄서’와 ‘무비한’도 출주하기로 했으며 암말로는 유일하게 ‘아리랑챔피언’이 도전한다.
최근 5년간 그랑프리를 살펴보면 이변이 벌어지며 고배당이 속출했다. 핸디캡 경주인 까닭에 최고 부담중량을 부여받은 강자들이 속속 무너졌기 때문이다. 5년 평균 그랑프리 배당률은 단승 12.44배, 복승 53.56배로 같은 기간 전체 경주 평균 배당인 7.04배와 29.56배를 크게 넘어선다.
또한 국산마가 5년 만에 우승에 성공할지도 관심거리다. 23년에 걸친 그랑프리에서 국산마가 우승한 것은 ‘새강자’(99년)와 ‘즐거운파티’(2000년)가 유일하다.
한편 올해 경마는 오는 25일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12월 마지막 주를 쉰 뒤 2006년 경마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