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소년 69% "담배 득되는 면도 있다"

부산지역 청소년들은 담배가 마약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몸과 정신에 득이 되는 면도 있다는 이중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 흡연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금연연구소(소장 최창목)가 최근 부산지역 청소년 207명과 성인 7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담배에 관한 국민의식도 지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60.4%가 `담배는 마약'이라고 응답해 `기호품'이라는 응답비율(39.6%)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성인은 72.7%가 담배를 기호품으로 인식하고 있고 `마약'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7.3%에 불과했다. 또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이 마약과 같은 습관성.의존성이 있는 물질이라는데청소년과 성인 전원이 `그렇다'고 응답했고 청소년의 87.4%와 성인의 88.7%가 자신또는 타인의 흡연으로 인해 병에 걸릴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담배에 몸과 정신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대해 청소년의 69.1%가 `해보다 효용이 많다'(18.4%)거나 `많고 적은 효용이 있다'(49.7%)고 응답해 마약이라는 인식과는 대조를 보였다. 이에 비해 성인은 55.7%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금연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큰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청소년은 40.6%가 동의한 반면 성인은 31.4%만이 동의했고 `금연표시가 없는곳에서는 어디든 흡연이 허용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도 청소년(42%)이 성인(40.7%)보다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오랫동안 흡연의 해악을 체험한 성인보다 흡연기간이 짧은 청소년들이 담배에 대해 더 관대하게 생각하는 때문이라고 최창목 소장은 분석했다. 최 소장은 "이번 의식도 조사결과 청소년의 27%만이 담배로부터 안전한 반면 19%는 이미 담배의 해악을 겪고 있으며 54%는 담배접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담배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중적인 인식이 큰 요인"이라며 "흡연에 대해너그러운 국민의식을 개선하고 담배가 기호품이 아니라 마약이라는 인식을 청소년기부터 확실하게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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