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9일(현지시간) 지난 2월 도매재고가 전달에 비해 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대비로는 지난 2011년 9월(0.7%)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0.5%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로, 최근 경기회복세가 주춤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기업들이 재고를 늘리면서 경제성장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월 도매재고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인 기업재고가 증가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기업들이 창고를 채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내구재 주문이 0.2% 증가한 데 비해 비(非) 내구재 주문은 의약품 및 농산품 등의 부진으로 0.9%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무려 10.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