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심층진단/인터뷰] 김운용 신테크 사장

"기술력·품질 자신있으면 해외시장 먼저 진출을"잇따른 각종 벤처비리와 관련 국내 투자시장이 경색되면서 벤처기업들이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자 해외, 특히 미국 주식시장 상장쪽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중 처음으로 지난해 10월말 미국 장외시장(OTCBB)에 상장한 신테크 김운용 사장(사진)은 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 상장과 투자자금 유치로 기업인지도와 제품력을 인정받은 뒤 국내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기술력과 품질에 자신이 있다면 굳이 국내시장을 고집하기 보다는 해외시장에 주식을 상장하거나 해외기관으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지혜와 도전이 필요합니다. 특히 벤처비리로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국내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진출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신테크는 보안솔루션을 생산하는 업체로 OTCBB시장 상장으로 해외와 국내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하게 되었다. 지난 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화상인식 소프트웨어 기반의 바이오메트릭스 원천기술과 애플리케이션에 남다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제품의 70% 가량을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김사장은 "생체인식시스템에 대한 시장규모를 감안,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해 회사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글로벌 마케팅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미국 나스닥의 스몰캡에 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기계획으로 회사 성장과 수익구조가 본궤도에 접어들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는 작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국내 벤처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미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방법과 절차를 몰라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김사장은 "국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는 것보다 오히려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달성할 수 있다"며 "기술력과 재무제표 등 기업투명성만 확보하고 있다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회사인지도와 판매망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신테크는 2년여간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5개의 신제품을 올해부터 출시하면서 올해에는 1,000만달러 가량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또 해외컨설팅 업체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캐나다에서 2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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