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퍼스트 레이디' 김윤옥 여사는 누구인가

세심하고 조용한 내조<br>'정치적 조언자' 역할도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앞으로 5년간 청와대 안주인이 될 김윤옥(60ㆍ사진) 여사는 누구인가. 김 여사는 평범한 공무원의 4남3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대구가 고향인 김 여사는 이화여대 출신으로 ‘과 퀸’으로 뽑힐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김 여사는 큰오빠의 친구이자 이 대통령의 동지상고 은사의 소개로 이 대통령을 만났다. 일을 이유로 약속시간에 늘 30분씩 늦는 이 대통령과의 결혼은 김 여사 큰오빠의 적극 추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여사는 당시 잘 나가는 직업인 검사도 마다하고 어린 시절 고생하면서 ‘자수성가’ 한 이 대통령에게 끌려 인연을 맺었다. 이 대통령 주변에서는 김 여사의 ‘혜안’이 이때부터 뛰어났다고 평가한다. 김 여사는 이번 대선 기간에도 조용하지만 왕성한 활동으로 이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 자원봉사활동인 ‘밥퍼 행사’에 참여하는가 하면 재래시장과 보육시설을 찾아 다니며 상인들과 아이들의 손을 꼭 잡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 못지않게 대선기간 숨 쉴 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조용한 내조를 하면서도 이 대통령의 ‘정치적 조언자’로서 역할도 톡톡히 했다. 중요한 결정과정에 고민하고 있는 이 대통령에게 수시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격려와 함께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얼굴을 쳐다보지 않고 악수하는 버릇을 고치라는 것도, 언론에 나온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조언하며 부족분을 채웠다. 모나지 않고 긍정적이고 밝은 김 여사의 성격은 완벽주의자인 이 대통령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경선 당시에도 “지금 당장의 공격보다 더 멀리 보고 건강을 먼저 생각하라”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져 있다. 이 대통령의 주요 치적으로 꼽히는 청계천 복원도 김 여사가 없었으면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지난 1980년대 중반 이 당선자 부부가 프랑스 파리를 찾았을 때 센강을 본 김 여사가 “우리나라 청계천도 이 센강처럼 개발하면 휴식처도 생기고 볼거리도 많을 텐데…”라고 말해 이 대통령에게 청계천 복원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이 대통령의 바쁜 선거기간에도 건강을 위해 직접 부추즙을 만들고 생강ㆍ대추 등을 손수 달여 유세 갈 때 꼭 챙겨줄 만큼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또 이 대통령의 머리와 의상ㆍ메이크업도 전담 코디네이터가 있지만 직접 챙겨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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