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이 큰 배당관련주가 `시세차익과 내년도 배당`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중장기 투자유망종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우리증권이 지난해 배당을 발표한 종목과 배당 가능성이 높은 19개 종목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 배당락일인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지난 15일까지 이들 기업들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14.7%로 배당수익률 6.5%를 넘어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코스닥지수는 3.1% 상승한 반면 배당수익률이 9%를 넘어선 고배당종목은 26.4% 급락해 연초 반등장에서 철저히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고배당주를 매수한 후 연말 지수 하락기에 대량 매물을 내놓으면서 배당관련주의 낙폭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우리증권은 “과거 배당 관련주들이 1월말을 저점으로 주가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현재가 낙폭이 큰 배당관련주의 매수 적기”라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대양제지(06580)가 배당수익률(11.6%)에 비해 주가 하락폭(27.2%)이 가장 컸다. 대양제지는 지난해 배당 이후 1월28일을 저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선 만큼 상승이 가능한 관심종목으로 꼽혔다. 유진종합개발(23420)은 배당수익률 10.5%에 주가하락률이 28.7%에 달했고 동원개발은 9.8% 배당수익률에 주가는 20.2% 하락했다.
이외에도 무림제지ㆍ부국철강ㆍ로지트ㆍ링네트ㆍ동국산업ㆍ포스렉 등이 8% 이상 배당한 후 주가는 20% 가량 떨어졌다.
송창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IT(정보기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당관련주들이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며 “고배당주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시세차익과 함께 내년도 배당을 노릴 수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에 나설 만 하다”고 강조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