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나라당 전대, 끼리끼리 경쟁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7ㆍ14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후보별 선거운동이 5일 시작된 가운데 라이벌 후보간 경쟁이 곳곳에서 펼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당내에선 각 부문별 라이벌 후보간 2파전이 뜨겁다 보니 딱히 대립 각을 세우지 못한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것 아니냐는 때이른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일단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결은 모두 친이명박계로 검사출신 전직 원내대표인 안상수ㆍ홍준표 후보간 2파전이다. 당내에선 1위 각축전을 벌이는 두 사람 중 누가 승리할 지 예측이 엇갈린다. 실제 두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 서로를 겨냥하는 중이다. 홍 후보가 "당권후보는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한 것이나, 출마 선언 직후 불교계를 찾은 건 불교계와 홍역을 겪은 안 후보를 의식했다는 해석이다. 안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홍 후보와의 차이점에 대해 "제가 신중하고 안정적이다. 근데 정말 일해야 할 때는 그 일을 끝까지 해서 책임성을 갖고 해낸다"며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장파에선 남경필ㆍ김성식 의원의 대결이 단연 주목 받는다. 선수로 따지면 4선인 남 의원이 초선인 김 의원을 앞서지만 원조와 신진 소장파로서 계파 없는 쇄신 이미지가 겹친다. 여느 전대보다 소장파 목소리가 큰 경선 분위기는 복수 후보를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여성 후보 중에서는 모두 재선인 나경원ㆍ이혜훈 의원이 라이벌전을 펼치고 있다. 각각 서울 서대문 갑ㆍ을 지역구를 두고 있는 친박근혜계 이성헌 의원과 친이계 정두언 의원의 경쟁은 재선급 친박ㆍ친이계의 대표주자로 계파간 대립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