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7일 한ㆍ일간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거제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해저터널을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장은 일본 방문(1박2일) 마지막날인 이날 수행기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대로 가면 중국 상하이가 동북아물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한ㆍ일 해저터널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의장은 이어 “한ㆍ일 해저터널은 경제성에 의문이 있으나 동북아 중심시대가 올 것임을 감안하면 이 지역 그랜드 비전으로 추진할 명분과 경제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을 바다로 잇는 한ㆍ일 해저터널 건설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이미 제안한 바 있으나 한, 일 양국간에 경제성과 타당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있다.
정 의장은 또 한ㆍ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와 관련해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일투자협력협의회` 창설과 비자면제 조기실현을 촉구했다.
이어 한ㆍ중ㆍ일 자유무역지대 추진을 정책화하기 위해 다음달 4일 발족하는 당 선대위에 동북아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장은 이날 이날 도쿄 오타쿠의 부품소재 산업단지를 둘러본 뒤 오후 귀국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