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의원 57명 “신주류 워크숍 참석”

민주당 신주류가 주도하는 16일 워크숍에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신당 창당`은 일단 대세로 굳어질 조짐이다. 본보가 14일 민주당 소속 의원 101명을 상대로 전화 조사한 결과 참석 의사를 밝힌 의원은 57명이었고 불참 의원들은 해외 체류자까지 포함해 38명이었다. 중도ㆍ관망파는 6명으로 나타났다. 참석 예정 의원들 중에는 이미 불참 의사를 피력한 한화갑 전 대표와 가까운 중도파 및 후보단일화협의회소속 의원 일부가 포함돼 향후 관망파 의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신주류측은 이날도 중진그룹까지 나서 중도파 및 구주류 온건파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이는 등 세 불리기에 주력했다.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은 여의도 한 호텔에서 후단협 및 중도파 의원 10명과 조찬모임을 갖고 “신당은 강경파가 아니라 우리가 하는 것”이라며 워크숍 참석을 권유했다. 김 고문은 “과격한 주장을 하는 분들이 신당을 주장한 것으로 일부 오해하는 의원들이 있어 오늘 그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이상수 사무총장도 전날 박병윤 강봉균 남궁석 의원 등 중도파와 골프모임을 가진 데 이어 이날 천용택 의원 등 호남 출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동참을 호소했다. 이 총장은 “16일 워크숍은 신당 논의의 틀을 좁히는 자리인 만큼 70~8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강경파인 천정배 의원은 “16일은 신당추진모임이 공식 결성되는 날”이라며 “민주당 리모델링이나 계파통합, 통합신당을 주장하는 분들은 워크숍에 올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어 향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천 의원은 이어 “워크숍에선 신당 추진 방향과 전략 등이 포함된 결의서 정도는 내야 하고, 비공식기구의 대표와 인적 구성 정도는 정해져야 한다”고 일정을 제시했다. 반면, 구주류측은 이날 당 공식 연찬회 개최 요구로 맞서면서 워크숍 불참론 확산에 주력했다. `통합개혁모임`의 총괄간사인 강운태 의원은 “당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당 대표가 당내 일부가 주관하는 모임에 참석토록 권유하는 모임을 갖는 것은 사리에 맞지않는다”고 정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린 뒤 연찬회 소집을 재차 촉구했다. 동교동계인 김옥두 의원도 “쿠데타가 일어났던 16일에 워크숍을 갖고 18일에 5ㆍ18 광주묘역에 가서 신당 결의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신주류측이 마지막 기회라며 동료 의원들을 협박한다는데 뿌리 없는 나무는 오래 못 간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인적 청산을 주장하는 신주류 강경파의 목소리를 반대 토론을 통해 희석 시켜야 한다”(송석찬 의원)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박정철기자, 배성규기자, 최기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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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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