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北核 외교 실패땐 선제공격 선택 할수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을 상대로 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지난 94년 당시의 클린턴 대통령처럼 부득불 북한 공격이라는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고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CNN은 `미국의 북한 공격 청사진`이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미국은 `5027 작전계획`으로 명명된 남한 방위 계획이 담긴 워 게임 시나리오를 운영해 왔으며,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해 해마다 한국 당국과 워 게임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차관보를 역임한 애쉬터 카터의 말을 인용, 94년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 공격 계획 수립시 영변 핵 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이 전면전으로 발전지 여부에 대해 고심했다고 전하고, 선제 공격론을 주창해 온 부시 대통령도 같은 선택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4년 북한 핵 시설 공격을 위해 5027 작전 계획을 입안한 인물 중 하나인 카터 전 차관보는 “전쟁 발발시 우리의 목표는 서울 함락을 막기 위해 북한군을 서울 북부에 묶어두는 것이며, 이는 비무장지대(DMZ) 부근에서 지구전을 벌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카터 전 차관보는 이어 “당시 F-117 스텔스 전폭기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동원해 영변 핵 시설을 공격한다는 계획을 세워 뒀으나 공격 명령 하달 직전에 북한의 핵 합의로 계획이 전격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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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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