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체외수정 신생아 41%가 쌍둥이…인공수정은 30%

지난해, 삼둥이는 둘 다 1%

난임(難姙)시술을 통해 지난해 태어난 아기 가운데 쌍둥이의 비율이 체외수정은 41%, 인공수정은 30%로 집계됐다. 삼둥이는 양쪽 모두 1%를 차지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회당 50만~190만원까지 지원하는 체외·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난임부부 1만2,541쌍이 지난해 낳은 아기 1만5,636명 중 39%(6,134명)가 다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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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9,130쌍의 부부가 낳은 1만1,597명의 아기 중 쌍둥이는 41%(4,762명), 삼둥이는 1%(129명)였다.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3,411쌍의 부부가 낳은 4,039명의 아기 중 쌍둥이는 30%(1,204명), 삼둥이는 1%(39명)였다.

체외수정은 시험관에서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킨 뒤 자궁 등에 넣어주는 방식이고 인공수정은 정자를 여성의 배란 시기에 맞춰 자궁 등에 넣어준다. 지난 2년간 난임시술을 받은 부부의 임신성공률은 체외수정이 32~33%, 인공수정 13%대였다.

남 의원은 “체외수정 시술 출생아의 다태아(다둥이) 비중이 높은 이유는 이식하는 배아수를 2~3개로 제한하는 선진국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5개까지 허용해왔기 때문”이라며 “다태아를 임신하면 조산·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안전한 시술이 이뤄지도록 난임시술 의료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체외수정 시술 때 이식 배아수를 35세미만 여성은 2개, 35세이상은 3개까지로 줄이도록 관련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오는 10월부터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출산을 원하지만 늦은 결혼,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 사회·환경적 변화로 인해 정상임신이 어려운 난임인구는 2010년 19만8,000명에서 지난해 21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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