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홈쇼핑-패션디자이너 제휴 붐

주부층 대상 의류판매 늘어 '윈윈전략' 부상30ㆍ40대 주부들을 주 소비자층으로 확보한 홈쇼핑 업체들과 패션 디자이너들의 전략적 제휴가 잇따라 성사되고 있다. 이 같은 결합의 배경은 최근 홈쇼핑 매출에서 의류의 비중이 20%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제품이 주부층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상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또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자기 브랜드제품을 대중화할 좋은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 결국 TV홈쇼핑과 디자이너그룹들이 윈-원전략차원에서 서로를 동반자로 인식, 양자간 밀월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은 이 같은 시장의 흐름에 대응 하기위해 18일 조선호텔에서 서울패션 아티스트 협의회(SFAA, 회장 소윤형)와 'SFAA브랜드 공동개발 및 판매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LG홈쇼핑은 조만간 SFAA(가칭)라는 의류 브랜드를 선보이고 SFAA에 소속된 설윤형, 진태옥, 박윤수, 박항치, 루비나 등 5명의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류 판매 방송을 5월부터 주1회 고정 편성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자사상표(PB)의류 브랜드의 개발과 함께 양측이 공동으로 수익금을 적립, 국내 패션산업 발전을 위한 신인 디자이너 공모대회 개최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사업도 펼칠 예정. LG홈쇼핑은 지난해 9월에는 한국패션협회와 제휴를 맺고 서울콜렉션이라는 PB의류제품을 출시했었다. CJ39쇼핑도 지난해 5월 이정우ㆍ 홍미화 ㆍ박춘무 등 유명 디자이너 5인이 참여하는 브랜드'이다'를 선보이며 8개월만에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CJ39측은 LG홈쇼핑과 SFAA의 제휴에 맞서 현재 주당 3~4시간인 이다의 편성시간을 1~2시간 정도 더 늘릴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매출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의류의 판매비중을 품질 차별화로 더욱 높인다는 전략. 현재 방송 판매되고 있는 패션상품 '에밀리아 바이 앗슘' '이원재스포츠 바이 이원재' 등 10여종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우리홈쇼핑도 독점 디자이너 브랜드 '그레이스리'가 한 프로그램에서 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의류 매출비중이 전체의 20%를 넘어선 것을 계기로 패션 PB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유명 디자이너의 제품은 같은 품질의 매장상품에 비해 40%가량 저렴하다" 며 "가격 경쟁력이 충분해 판매물량의 확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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