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2기가급 낸드플래시 세계 첫 개발<br>1년에 메모리 용량 두배씩 늘려 '黃의 법칙' 7년 연속 입증
|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2기가급 낸드플래시를 선보이며 새로운 반도체 신화를 쏘아올렸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개념 낸드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반도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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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0년 먹거리 찾았다
삼성전자, 32기가급 낸드플래시 세계 첫 개발1년에 메모리 용량 두배씩 늘려 '黃의 법칙' 7년 연속 입증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2기가급 낸드플래시를 선보이며 새로운 반도체 신화를 쏘아올렸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개념 낸드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반도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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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기존 반도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32기가급 낸드플래시 시대를 열었다.
11일 황창규(사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의 반도체 기술이 아닌 신개념의 CTF(Charge Trap Flashㆍ전하를 기존 도체가 아닌 부도체 물질에 저장하는 방식) 낸드기술을 개발했다"며 "이 기술을 활용한 40나노 32Gb(기가비트) 낸드플래시를 상용화해 오는 2008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황 사장은 이로써 1년에 메모리 용량이 2배씩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을 7년 연속 입증했다.
40나노 공정은 셀간 간격을 머리카락 두께 3,000분의1로 만든 초미세 기술이며 32Gb의 메모리 용량은 세계 인구 65억명의 5배에 해당하는 328억개의 메모리소자가 엄지손톱만한 크기에 집적화한 것이다.
이 메모리를 이용해 64GB(기가바이트) 메모리카드를 제작할 경우 고해상도 사진 3만6,000장, 영화 40편을 저장할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황 사장은 "CTF 기술은 지난 35년간 반도체업계의 고민이던 구조와 물질, 장비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10년간 삼성전자 반도체를 먹여 살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플래시메모리의 미래기술은 CTF 외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CTF를 이용해 2008년에는 Tb(테라비트ㆍ1테라는 1,024기가) 시대의 기반이 되는 20나노 256Gb 낸드플래시까지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01년 기술개발에 착수해 CTF 기본 특허 155건을 확보하고 있다. 50나노 이하 플래시메모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인텔도, 도시바도 삼성전자에게 로열티를 줘야 하는 셈이다. CTF 기술이 양산에 적용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의 20% 이상을 축소해 제조원가를 절감, 경쟁사와 한층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 반도체 용어설명
◇낸드플래시(NAND Flash)=대용량 저장능력이 뛰어난 플래시메모리로 값이 싸고 구조가 간단해 디지털카메라, 휴대용 저장장치, 컴퓨터 등에 폭 넓게 쓰이고 있다.
◇노어플래시(NOR Flash)=읽기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휴대폰 등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고집적화가 어렵고 데이터를 읽고 쓰는 데 많은 전류가 필요하다는 게 단점이다.
◇CTF(Charge Trap Flash)=전하를 부도체에 저장 및 도체에 저장할 때 생기는 셀(Cell)간 간섭 문제를 완벽히 제거한 신기술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플로팅게이트 대비 셀 공정이나 부피를 대폭 줄여 경제성이 뛰어나다.
◇원낸드(One NAND)=노어플래시의 빠른 읽기 속도와 낸드플래시의 대용량 저장 능력의 장점을 융합한 차세대 퓨전 반도체다.
◇기가와 테라=1기가바이트(GB)는 1메가바이트의 1,000배 단위이고 1테라바이트(TB)는 1메가바이트의 1,000배 단위이다. 1바이트는 8비트와 같다.
입력시간 : 2006/09/11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