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미국시장에서 제네시스(쿠페 포함) 판매량은 2,5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48대에 비해 27.2%나 줄었다. 제네시스가 속한 미드(MID) 럭셔리카 시장이 0.7% 증가했고 럭셔리 브랜드인 BMW 5시리즈와 아우디 A6(S6 포함)는 각각 46.8%와 21.7% 늘어난 데 비해 판매감소가 두드러진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 에쿠스도 전년 4월과 비교하면 25.6%나 판매대수가 감소했다. BMW 7시리즈 68.8%, 렉서스 LS 59.8%, 아우디 A8(S8 포함) 30.4%,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16.4% 성장하는 등 대부분의 모델 판매량이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에쿠스급의 프리미엄럭셔리차급 전체 판매 증가율도 5.8%에 이른다.
올 들어 현대차는 중형차급인 쏘나타 이상 차종에서 그랜저를 제외한 모든 모델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전체 판매대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7% 늘었지만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엘란트라GT(국내명 i30), 싼타페 등의 호조에 따른 영향이다.
현대차는 수익성 높은 대형차의 판매량 감소가 올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며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올 1ㆍ4분기 현대차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7%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마케팅을 확대하고 경쟁업체 대비 우수한 품질을 내세우는 판매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