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위한 부처를 표방한 산업자원부가 기업에 대한 1대1 맞춤서비스를 위한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하고 '보직경로 사전예고제' '업무지시 예고제' '집중근무 시간제' 등을 시행하기로 해 화제다.산업자원부는 7일 업무수행의 효율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17개 주요시책, 82개 중점과제, 355개 세부추진과제별로 시책 및 과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과제별 스터디그룹을 구성하는 내용의 종합시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고객관리경영(CRM)을 통한 고객만족행정. 주고객인 기업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DB)하고 장관은 물론 사무관까지 기업의 전담에이전트로 지정해 밀착 지원하는 '300대 수출기업 상담역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산업자원부는 이 같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운영체계도 개선하기로 하고 직급별 인사시기를 정례화하는 한편 단계별 보직경로를 설정하는 '보직경로 사전예고제'도 도입한다. 예컨대 국장 승진을 하려면 총무과장과 기획예산담당관ㆍ정책과장 등 핵심 7대과장 보직을 거쳐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업무를 지시하는 업무지시예고제를 시행하고 특정시간대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다른 시간에 현장을 방문하는 집중근무시간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유선보고 등을 활용해 서면보고서를 최소화하고 정책의 기본방침 결정 등 꼭 필요할 경우에만 결재란을 만들기로 했다.
임내규 산업자원부 차관은 "이 같은 혁신프로그램은 행정업무에 창조경영ㆍ지식경영 등 기업의 경영원리를 도입해 세계가 우러러보는 한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