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은 인민은행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조치는 자본유출로 시중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출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말이나 9월 초에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조치의 핵심은 시중 은행의 지준율 하향 조정이다.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 은행들이 6,780억 위안(1,062억 달러)을 대출할 수 있는 자금의 여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인민은행의 올해 세 번째 지준율 인하가 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이 지금까지 경기부양에 큰 효과를 보이지 못한 지준율 인하에 또 의존하는 것으로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자본이탈을 돌파하려는 것을 비판하면서 ”지난 2주간에 걸친 환율 조정이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일에도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 방식으로 1,200억 위안(약 22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주식시장 폭락에 따른 불안을 잠재우려는 부양 조치로 해석됐으나, 투자심리 회복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