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펜션 운영중인 은퇴자, 아파트나 펜션 처분하고 싶은데…

펜션 매각대금 6억원 즉시연금보험에 가입<br>갑작스런 자금수요 대비위해 남은 돈은 MMF등에 단기 운용<br>적립식 펀드는 좀 더 안정적인 인덱스·혼합형에 관심가져야



차지훈 우리은행 과천지점 PB

Q. 올해 60세로 은퇴 후 아내와 함께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기도 가평에 대지 120평 규모의 2층짜리 단독 펜션을 직접 지어 펜션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 강동구에 재개발이 예정된 34평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월 수입은 펜션에서 약 400만원, 두 부부의 연금 400만원을 합쳐 약 800만원 정도입니다. 월 수입은 ▦정기예금 350만원 ▦생활비 250만원 ▦암보험 50만원 ▦펜션 재투자 150만원으로 쓰고 있습니다. 요즘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이 높다는 데 상품에 대한 정보도 없고 미래 전망도 불투명해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바꿔야 할 지 막막합니다. 또 펜션을 처분(매각예상금액 8억원)하고 싶은데 아파트를 갖고 있다 보니 1가구 2주택에 해당돼 양도세가 상당히 많아 고민입니다. 아파트를 아들에게 증여하고 싶어도 이미 아들에게도 아파트가 있어 이마저도 여의치 않네요. 마지막으로 펜션을 처분해 마련되는 목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 요즘 같은 시기에는 결정하기가 참 여렵습니다. 재테크 고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A.은퇴 후에도 공기 좋은 곳에서 사모님과 펜션업으로 일정수입도 확보하시면서, 연금수입도 월400만원 정도 수령하고 계시니 노년을 잘 준비하셨습니다. 펜션으로 수입을 더 영위하셔도 괜찮아 보이기는 하는데 처분을 계획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일단 펜션 처분에 따른 양도세에 대한 고민부터 들여다 보겠습니다. 강동구의 아파트와 1가구 2주택인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세청의 상담내용을 보면 일명 '펜션'으로 불리는 건축물은 통상적으로 관광객의 숙박, 취사 등이 가능한 편의시설을 갖추어 상시 주거용이 아닌 사실상 숙박시설로 이용(사업자등록이 난 경우 뿐만 아니라 사업자 등록이 없다 하더라도 사실상 영업용으로 이용하는 경우를 포함함)되는 시설입니다. 이 경우에는 주택으로 보지 않습니다. 상시 주거하는 데 쓰는 것이 아니고 여가선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종래의 별장 정도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명칭만 '펜션'일 뿐 실제로는 농어촌 등지에 소재하는 일반주택과 다름없이 상시 주거용으로 임차하였거나, 사실상 상시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면 이는 주택으로 봅니다. 가평 펜션에 사업자등록(숙박업 등)을 내고 펜션 사업에 사용하고 계시면 주택으로 보지 아니하고, 고객 본인이나 타인(세입자)가 주민등록을 하고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면 주택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질문에서 보면 가평에 단독 펜션을 두고 팬션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월 수입이 약 400만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주택으로 쓰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설사 주택으로 인정받더라도 기준시가가 3억원 이하이면 당해 지역은 중과대상제외 주택수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6년 전 4억원에 취득(토지취득가액+건물신축비용 포함)했다고 가정하고 8억원에 매각 한다면 양도세는 약 1억1,000만원 정도 나올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국 매각자금으로 6억9,000만원이 생기게 됩니다. 이중에서 6억원은 원금을 보존할 수 있고 매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즉시연금보험의 만기상속형(20년만기)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월 220만원 정도의 이자를 수령해 펜션에서 나오는 월 수익 약250만원(수익400만원-재투자150만원)을 대치할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원금도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고, 지속적인 이자수입이 20년간 들어오면서 비과세혜택과 종합소득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자식한테 상속재원도 고스란히 남겨줄 수도 있습니다. 매각자금 중 남은 9,000만원은 노년으로 접어들면서 갑작스런 자금수요가 생길 것을 감안해 MMF나 단기성예금으로 운용하시길 바랍니다. 펜션에서의 수익과 즉시연금 월 수령액의 30만원 정도의 차이는 정기적금 금액을 줄여 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월 350만원 불입금액을 월320만원으로 줄이되 정기적금 이율이 낮고 적립식펀드에 대한 관심이 있는 점을 감안 적립식펀드로 운용할 것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펀드는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셔서 월 100만원은 정기적금(월복리식)을 유지하고 220만원을 수수료부담이 덜한 인덱스펀드와 주식과 채권을 나누어 투자해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혼합형펀드로 나누어 불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고수익도 좋지만 연령을 감안해 어려운 구조보다는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펀드가 적절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고수익에는 항상 고위험도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안정적인 노후를 영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한 노후, 의미있는 인생후반전을 그려나가시길 소원합니다.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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