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이버 로펌 인기 '시들'

스타 변호사들 '개인 블로그'등에 밀려…일부 개점 휴업까지<br>월 순방문 10만명이상 '로앤비' '로마켓' 2곳뿐<br>"법률 자문·검색 서비스外 새 수익모델 찾아야"


사이버 로펌 인기 '시들' 스타 변호사들 '개인 블로그'등에 밀려…일부 개점 휴업까지월 순방문 10만명이상 '로앤비' '로마켓' 2곳뿐"법률 자문·검색 서비스外 새 수익모델 찾아야"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인터넷을 통해 법률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이버 로펌'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일부 사이버 로펌은 아예 '개점 휴업'을 하고 있고 제법 유명세를 얻었던 사이버 로펌들조차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31일 웹사이트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10여개 사이버 로펌의 월간 순방문자(UV) 수와 페이지뷰(PV)를 조사한 결과 월간 순방문자가 10만명을 넘는 사이버 로펌은 '로앤비'와 '로마켓' 두 군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앤비는 월평균 방문자 수 40만명에 페이지뷰가 420만건에 달하며 한국의 웨스트로(미국의 대표적인 법률정보업체)를 꿈꾸고 있다. 로마켓은 로앤비와는 현격한 차이가 나지만 월평균 방문자 수 14만명에 페이지뷰가 67만건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사이버 로펌들은 월간 순방문자가 10만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죽은 사이트'로 전락한 곳도 적지않다. 이 같은 원인은 대부분의 사이버 로펌이 수익모델로 추진했던 '상담=수임'이라는 공식이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국내에서 처음 사이버 로펌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9년. 당시 법조계 및 정ㆍ관계 인사 등의 정보와 변호사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 오세오닷컴이 처음 시작했고 이후 설립된 대부분의 사이버 로펌들이 유ㆍ무료 법률 상담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법률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채 5년도 되지 않아 참여 변호사들이 대거 이탈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법률상담 내용이 대부분 소송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소송으로 발전해도 소송가액이 1,000만원 미만이라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사이버 로펌에서 자문을 했던 한 변호사는 "무료 법률상담이 실제 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건 수임과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사이버 로펌은 상담 자문 변호사를 구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변호사들이 운영하는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도 사이버 로펌의 발목을 잡고 있는 복병으로 등장한 지 오래다. 교통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스스로닷컴', 보험 전문 박기억 변호사의 '보험 클리닉'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또 서울지방변호사회도 지난 2월부터 변호사 검색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수요자들이 굳이 사이버 로펌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해 변호사를 소개받을 필요성이 없어지고 있다. 더욱이 법률시장 고객들은 여전히 실제 소송 문제에서는 자신과 연줄이 있거나 전관 출신 변호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대면이 없는 사이버 로펌으로서는 질 높고 수익성 좋은 법률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사이버 로펌들도 이제 새로운 수익모델로 승부해야 되는 시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 사이버 로펌은 시중 보험사와 제휴해 소송 관련 보험상품을 파는 등의 블루오션 개척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한편 업계 1위 로앤비의 경우 출범 초부터 '콘텐츠 비즈니스'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콘텐츠 비즈니스는 국내외 판례, 법령자료 등을 축적해 기업ㆍ대학ㆍ법률가 등에게 구독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김앤장ㆍ광장ㆍ태평양 등 여러 로펌이 로앤비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고 25개 로스쿨 대학들도 로앤비 법률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콘텐츠에 강한 로앤비는 기업ㆍ공공기관 등에 법률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는 SI 솔루션 사업과 기업법무 교육 등에도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로앤비 대표이사인 안기순 변호사는 "처음부터 법률가와 기업 등을 타깃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펼친 전략이 주효했다"며 "앞으로 로스쿨 관련 교육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주요 사이버 로펌·변호사 블로그 ▲로앤비 http://www.lawnb.com/ ▲로마켓 http://www.lawmarket.co.k/r ▲로시콤 http://www.lawsee.com/ ▲로마을 http://www.lawmaul.com/ ▲서울지방변호사회 http://www.seoulbar.or.kr/ ▲한문철 변호사의 스스로닷컴 http://www.susulaw.com/ ▲나홀로닷컴 http://www.nahollo.com/ ▲한국인터넷변호사협의회 http://www.koreanlaw.net/index.asp ▲오세오닷컴 http://www.oseo.com/ ▲박기억 변호사의 보험클리닉 http://www.insuclinic.com/ ▲합동법률사무소 인터로 http://www.inter-law.co.kr/ ▲와우로 http://www.wowlaw.co.kr/ ▲법무플라자 http://www.co4u.com/intro.asp ▲가이드법률정보 http://www.court.co.kr/default.asp ▲예스로 http://www.yeslaw.com/home/mai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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