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죽어도 좋아' 등급 철회 요구 잇달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등급을 받은 영화 '죽어도 좋아'에 대한 등급의 철회를 요구하는 모임과 토론회가 잇달아 열려 그 귀추에 주목된다.영화인회의ㆍ한국독립영화협회ㆍ문화개혁시민연대가 지난달 25일 '죽어도 좋아'의 특별상영회 및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젊은 감독 모임도 관람과 토론회를 가졌다. 이들은 "'죽어도 좋아'는 일반 국민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반사회적이기는 커녕 오히려 국민 정서를 함양하고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영화"라고 전제한 뒤 "영등위의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가 '제한상영가'를 결정한 것은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한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거스르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에는 이충직 영화진흥위원장(중앙대 교수)과 조영각 영상물등급위원(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 김병헌영진위원, 김혜준 영진위 정책연구실장, 영화감독 김대승ㆍ김동원ㆍ김성수ㆍ모지은ㆍ박찬욱ㆍ이무영ㆍ이현승ㆍ임상수ㆍ허진호, 영화평론가 곽영진ㆍ남인영ㆍ양윤모ㆍ이명인, 문화평론가 고길섶, 영화배우 오윤홍, 안동규 영화세상 대표, 오기민 마술피리 대표, 조광희 변호사 등 88명이 서명했다. 한편 젊은영화비평집단(회장 염찬희)도 26일 성명을 내어 "영등위가 문제삼고있는 섹스장면은 선정적인 장면이 아니라 노인들의 쓸쓸한 삶과 소외된 성을 가식없이 담아낸 것"이라며 "제한상영등급을 악용해 영화문화의 다양성을 위협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작인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는 지난 23일 영등위 영화등급분류소위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으며, 제작사인 메이필름은 늦어도 이달 중순 안으로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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