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광고시장에 「제 2 미인전」의 막이 올랐다.지난해 두산 그린의 김혜수, 진로 참眞이슬露 이영애에 이어 올들어 이자리를 송윤아, 황수정이 차지한 것. 광고시장에 남녀의 벽이 무너진지는 이미 오래다. 화장품광고에도 남자모델이 자주 등장하는 것처럼 술 광고에 여자모델이 나오는 것이 그리 새삼스러울 건 없다. 그러나 이 두 스타가 요일을 달리해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드라마의 히로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MBC드라마 「허준」에서 전통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황수정이 진로의 참이슬 모델로, 그리고 「나쁜 친구들」의 깨끗하고 세련된 연기를 보여주는 송윤아가 두산 뉴그린모델로 발탁됐다. 드라마의 캐릭터가 소주광고의 경쟁구도로 그대로 옮겨진 셈이다.
오리콤의 이용문 부장은 『최근 불붙고 있는 순한소주 시장경쟁에서 주 음용타깃이 20~30대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모델전략도 이에 맞춰 부드러운 미인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끈 달아오른 소주전쟁. 두 미인의 인기경쟁도 이에 못지않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