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약세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이머징 마켓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과 멕시코, 인도가 ‘이머징 마켓 3인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광물자원이 풍부한 브라질과 멕시코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국이 되고 있고, 인도의 경우 해외 기업들의 아웃소싱에다 자국 IT 기업의 성장으로 발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이들 국가의 경제가 좋아지면서 수출 뿐 아니라 내수가 살아나고 있는 점이 다른 이머징 국가들과의 차이를 부각시키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미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이들 3인방 국가들의 주식시장은 내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브라질 보페스파 지수와 멕시코 IPC 지수는 23일 현재 각각 25867.31포인트와 12759.28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기록을 깼다. 인도 센섹스 지수 역시 글로벌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이날 한 때 사상 최고치인 6480.20포인트를 기록했다. WSJ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내년 이들 국가들의 주식시장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HSBC의 이머징 마켓 투자 책임자 존 로막스는 내년 달러 약세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이머징 마켓 가운데서도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한국과 대만 보다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유지되고 있는 멕시코와 인도 등에 대한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