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한·조흥 통합 본사, 現신한은행 본점 확정

통합銀 명칭 '신한' 가능성 높아

신한ㆍ조흥은행의 통합은행 본점으로 사용될 서울 남대문로 신한은행 본사 사옥.

오는 9월 공식 통합작업을 시작하는 신한ㆍ조흥은행의 통합은행 본사가 위치할 곳으로 현 신한은행 남대문 본사 사옥(대경빌딩)이 최종 확정됐다. 조흥은행 광교 본사 사옥에는 굿모닝신한증권ㆍ신한카드ㆍ신한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전부 이전한다. 이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 여의도 본사 및 굿모닝신한증권의 콜센터가 입주해 있는 옛 신한증권 빌딩 역시 매각된다. 또 통합은행의 전산센터는 신한은행 일산 전산센터로 통합되고 조흥은행 역삼동 전산센터는 매각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11일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최동수 조흥은행장 및 계열사 전략담당 임원들이 지난달 31일 공동경영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신한ㆍ조흥은행 통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양행간 통합본부로는 주요 은행 본사들이 을지로ㆍ명동ㆍ광교 등지에 밀집해 있는데다 교통이 편리한 점을 감안, 조흥은행 광교 본점 건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통합은행의 공간으로는 조흥은행 본사가 다소 비좁은데다 통합의 주체가 신한은행이라는 점에서 정통성과 명분을 지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의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 본점(1만평)이 조흥은행 본점(7,000평)보다 넓어 통합은행의 본점이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며 “조흥은행 본점은 재건축을 통해 비은행 자회사 및 그룹의 랜드마크인 신한지주를 이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확정 상태인 통합은행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양행간 통합의 틀이 완성됐다. 통합은행의 행명은 신한은행이 신한지주의 핵심 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신한’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양행간 이름을 합성한 이름이나 영문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한지주가 과거 금융지주사의 이미지통합(CI)을 위해 들인 비용과 노력ㆍ시간 등을 감안할 때 신한이라는 이름을 버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다만 108년의 역사를 가진 조흥은행의 정통성과 직원들의 정서를 감안해 조흥은행은 존속법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옛 하나ㆍ서울은행이 합병할 때도 이 같은 관례를 따랐다는 점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신한지주의 계열사로 독자적인 영업망을 가지고 별도의 조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상품판매와 부서명칭, 일부 여수신 체계 등은 통일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두 은행은 오는 9월 양행 3인씩 동수의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년 안에 통합은행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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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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