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취업이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책은행 입사경쟁률이 50∼80대1에 이르고 시중은행 가운데 절반은 신규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0여명 모집에 2,445명이 원서를 제출해 8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71.5대1보다 높은 수치다.
산업은행 역시 70여명 모집에 3,683명이 몰려들어 52.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에 50명의 인턴사원을 뽑은 데 이어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어서 100명을 모집한 지난해보다는 채용규모가 50여명 정도 늘어난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신입사원 경쟁률이 지난해의 98대1보다 높은 100대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8개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ㆍ외환ㆍ한미ㆍ조흥 등 4곳은 아직 신규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시중은행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150여명), 신한은행(100여명), 제일은행(100여명), 하나은행 정도만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