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항암 화학요법으로 힘든 암, 한방에서 다스린다

2005년 유방암으로 절제수술을 받은 심애란 씨(56·여)씨는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나 안심하고 있었다. 사후관리만 철저히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 수술 후에도 식이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했지만 2011년말 정기검진 때 위암(장간막에 파종성 전이) 판정을 받자 눈앞이 깜깜해졌다.

암은 전이 여부에 따라 치료 방침과 치료결과 예측(예후)도 완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 전이암은 암이 처음 발생한 부위에서부터 신체 다른 부위로 퍼져나간 암을 말한다. 암으로 사망하는 대부분의 환자는 사망 시 전이암을 갖고 있어, 전이암은 사망원인의 중요한 원인이자 예후를 판가름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요컨대 암은 필수적인 기관으로 전이돼 생명을 위협하므로 이를 막느냐가 1차 암치료 이후의 삶을 좌우한다.

심씨는 전이를 확인한 2012년 9월부터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항암제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해야 했다. 병원의 진단상 잔여 수명이 6개월에 불과하다는 선고를 받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한방 암치료를 선택해야 했다.


통상 전이암 환자들은 반복적인 항암제 투여와 방사선 치료로 면역력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호전되는 경우가 드물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선 환자의 면역력부터 회복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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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암치료는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한약처방과 제철음식 식이요법, 심부온열요법, 가라앉은 마음을 끌어올리는 심리재활요법 등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몸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심 씨의 경우 한방치료 후 9개월이 지난 요즘 위내시경 및 위조직검사에서 위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초음파검사 결과 위 내부 종양의 호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심 씨의 치료를 맡은 김보근 하나통합한의원 원장은 “처음 전이암 환자가 병원을 찾아오면 통증 경감과 기력 및 식욕 회복에 주안점을 둔다”며 “이런 조건이 호전되지 않으면 투병의지도 떨어져 치료결과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 박상채 원장은 “전이·재발암 환자는 한쪽에 편중된 치료보다는 양·한방 전인적 치유 등 통합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치료전략이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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