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 극복, 기업이 주역이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성공적으로 인도한'파즈플로 FPSO'의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FPSO 건조역량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58억7,000만달러의 수주실적 중 약 56.2%에 이르는 33억달러를 해양부문에서 이뤄내며 본격적인 해양구조물 건조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월에 인펙스사로부터 20억달러에 수주한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FPSO)다. 운영될 유전의 이름을 따 '익시스 FPSO'로 이름 붙여진 이 설비는 길이 336m, 폭 59m에 무게는 약 11만톤에 이르며 하루 8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최대 114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특히 FPSO 프로젝트는 규모가 20억달러 이상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생산 역량과 프로젝트 수행력이 검증된 극소수의 업체만이 건조가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총 6기의 FPSO 프로젝트를 수주해 4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면서 세계적인 에너지 업체들로부터 수행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익시스 FPSO' 수주도 지난 '파즈플로 FPSO' 건조 당시 대우조선해양이 보여준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역량이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계획 대비 22일 앞서 첫 원유생산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FPSO 건조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관련기사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서브시(Subsea) 분야도 무시할 수 없다. 오는 2030년까지 4,4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양 부문에서 서브시 분야가 차지할 비중은 전체의 60~7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서브시 분야의 역량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분야는 부가가치가 높고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큰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2006년부터 해양구조물 건조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보다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인력 확충을 바탕으로 이와 연관된 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다양한 심해 에너지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를 위한 해양구조물의 발주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선ㆍ방산 분야 역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대한민국 최초로 잠수함 해외수출이라는 대업을 이뤄낸 대우조선해양은 지금도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 각국 정부들과 잠수함 및 수상함 수출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또 3월에는 전통적 해군 강국인 영국에 세계 최초로 군수지원함 4척을 수출하며 수상함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