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리티 (해럴드 L. 서킨 등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br>모든곳에서 모두와 경쟁하는 '글로벌리티' 시대…<br>中·러·印 등 14개국서 급성장한 100대기업 분석<br>인력양성·조직강화 등 새 경제질서 생존전략 제시
| 저자는 "글로벌리티(Globality) 시대에 중심은 없다"고 선언하며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신흥 경제권 기업 100곳을 선정한 뒤 그들의 독특한 성공비결을 분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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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티(Globality)란 세계화(Globalization)와 다른 개념이다.
세계화란 국가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세상이 하나의 지구촌으로 통합돼 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세계화란 서(西)에서 동(東)으로 이동을 의미했다. 국가 간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서방의 다국적 대기업들이 경제적 실리를 얻기 위해 개발도상국가로 몰려든 것이다.
반면 저자가 말하는 글로벌리티란 이 같은 '서에서 동으로'가 아니라 '사방으로 확산되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뜻한다. 따라서 선진국의 글로벌화를 모방하거나 단순히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공장 숫자를 늘리는 식으로는 새 세계질서에서 생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며 세계 비즈니스 환경의 변천을 연구해온 저자는 거대 다국적기업들도 무너지고, 모든 곳에서 모두와 경쟁해야 하는 현 시대를 '글로벌리티'로 정의하고 기업들의 생존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세계화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흥 경제권 기업들의 성공비결 분석을 통해 글로벌리티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을 찾는다. 저렴한 노동력과 원료의 산지로만 치부e됐던 중국과 러시아,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 경제권 기업들은 급속도로 선진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결국 선진기업도 신흥 경제권 기업들의 강점을 배우고 탈바꿈해야 할 때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신흥 경제권 기업 3,000개를 고른 뒤 그 가운데 성공적이고 인상적인 기업 100곳을 선정해 'BCG 100대 도전자'로 명명했다. 이 기업들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중국, 이집트, 헝가리,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폴란드, 러시아, 태국, 터키 등 총 14개 국가에 분포돼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계 기업이 모두 66개며 그 가운데 중국 기업이 41개, 인도 기업이 20개다. 이어 브라질 13개, 멕시코 7개, 러시아 6개 순이다.
저자는 이 같은 신흥 경제권 100대 도전자들의 글로벌리티 패러다임을 분석한 결과 그들이 선진국 시장에만 집중하지 않고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에 집착하지 않으며 독자적인 전문성과 유연한 프로세스로 발전해왔음을 도출해낸다. 이를 토대로 새 경제 질서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기업들의 7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비용 격차를 규명하라 ▦인력을 양성하라 ▦시장 깊숙이 파고들라 ▦조직을 최적화하라 ▦크게 생각하고 재빨리 행동하며 밖으로 나아가라 ▦민첩하게 혁신하라 ▦다수성을 포용하라 ▦모든 곳에서 모든 것을 걸고 모두와 경쟁하라 등이다. 저자는 "글로벌리티시대는 수많은 국가와 경제, 시장, 지역, 시설 등이 존재하며 중심은 없다"면서 "다양한 문화와 제품 및 서비스, 고객, 시기, 경쟁 환경 등을 고려한 복합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