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IPv6) 기술을 탑재한 와이브로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기대심리가 지나치게 반영됐다며 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 코스닥 시장에서 포스데이타와 인프라밸리는 KT의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710원, 5,270원을 기록했다. 또 단암전자통신, 서화정보통신도 13.92%, 6.19%씩 올랐다. 유성모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시스템 개발은 와이브로 사업이 활성화할 때 IP 주소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며 “이번 시스템 자체가 각 기업의 수익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와이브로 사업이 활성화 되느냐 마느냐가 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와이브로에 IPv6 기술을 도입할 경우 인터넷 주소가 대폭 늘어나 각종 디지털 기기를 와이브로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직 와이브로가 활성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기술 개발은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KT와의 기술 공동 개발은 이미 정해져 있던 상황”이라며 “와이브로 시장성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이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기대심리가 과하게 반영된 것 같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