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앞부분에 경유지가 10여개 쓰인 커다란 스티커가 이번주 내 부착된다. 또 파란색 간선버스 번호판도 밝게 고쳐진다.
서울시는 9일 모든 시내버스 앞문 출입구 오른편에 해당버스의 경유지 10여개가 쓰인 세로 50㎝, 가로 160㎝ 크기의 스티커를 이번주 내 부착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밤에는 물론 낮에도 식별이 어렵다는 원성을 들어온 파란색 간선버스 번호판에 대해서도 번호가 쓰이는 파란색의 톤을 밝게 만들기로 했다.
새로 디자인된 버스의 번호와 경유지를 알아볼 수 없다는 승객들의 빗발치는 항의 때문에 취해진 조치다. 시의 한 관계자는 “버스노선과 디자인이 확 바뀌면서 번호로 노선을 식별하지 못하는 시민들과 승객들의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는 버스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경유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며 “디자인도 좋지만 기능성도 보완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간선버스 번호판의 경우 제작과정에서 2,862대 중 300여대(15%)에 색깔이 다른 경우 보다 진하게 나온 것으로 드러나 색깔을 연하게 바꾸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디자인은 버스 앞면과 옆면에 이전의 3분의1 크기의 경유지 표시와 검은색 바탕에 파란색이나 녹색 버스번호 표시가 배색과 크기가 부적절해 알아보기 힘들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