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효주 전성시대… "올 시즌 내 점수 90점"

KLPGA 포스코 챔피언십 최종

다승·상금·대상·평균타수 4관왕

백규정, 각축전끝에 신인왕 영예

전인지 짜릿한 역전극 시즌 3승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어요."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효주(19·롯데)는 자신의 올 시즌 점수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10점을 남겨둔 데 대해서는 "올해도 기대보다 잘했지만 아직 완벽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김효주가 201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관왕을 확정하고 시즌 상금 12억원도 돌파했다. 김효주는 1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파72·6,276야드)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을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71-73-68), 공동 9위의 성적으로 마쳤다.

올 시즌 5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다승과 상금, 최우수선수상 격인 KLPGA 대상 부문 1위를 확정했던 김효주는 이날 평균타수(70.26타)에서도 2위 장하나(22·비씨카드·71.03타)를 따돌리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종 시즌상금은 12억897만원. KLPGA 투어에서 주요 타이틀 4관왕이 탄생한 것은 2010년 이보미(26)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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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미국 무대 직행 티켓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 '슈퍼 루키'에서 올해 '슈퍼 스타'로 자리한 김효주는 "마지막 경기에서 4관왕을 확정해 내년 미국에도 기분 좋게 갈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4개의 타이틀 가운데는 "다승을 해야 상금왕도 될 수 있으니까 다승왕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이 끝나자마자 내년에도 올해에 뒤지지 않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백규정(19·CJ오쇼핑)은 시즌 내내 치열하게 진행됐던 신인상 경쟁의 마지막 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를 공동 23위(이븐파)로 마친 백규정은 신인상 포인트 2,311점을 쌓아 나란히 공동 39위(3오버파)에 그친 고진영(19·넵스·2,221점)과 김민선(19·CJ오쇼핑·2,218점) 등 '절친'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컵은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챙겼다. 공동 2위로 출발한 전인지는 이날 쌀쌀한 날씨에도 이글 1개를 작렬하고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담는 맹타로 6타를 줄였다. 합계 12언더파 204타(69-69-66)를 적어낸 그는 3타 차 선두였던 허윤경(24·SBI저축은행)을 1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극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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