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무이파’가 북상함에 따라 기상청은 8일 오전 2시를 기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한다고 7일 예보했다.
무이파는 7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최대풍속 초속 34ｍ의 위력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 목포 서쪽 230㎞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상하고 있다. 무이파가 현재의 최대풍속을 유지한 채 수도권을 지날 경우 지난해 9월의 ‘곤파스’와 비슷한 수준의 피해가 예상되며 8일 출근길에도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8일 백령도 등을 거친 후 중국 다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강우량은 제주도와 서해5도가 100~200mm(제주 남부 및 산간 300mm 이상),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 40~100mm(남해안ㆍ지리산 부근 200mm 이상), 중부지방과 경상북도 10~60mm 등이다. 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에서도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8일 오전 9시에는 무이파가 백령도 서남서쪽 170㎞ 부근 해상에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일 오전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강한 비와 바람이 예상되므로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태풍으로 인해 7일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항공편 결항이 속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