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보유세 증가에도 부동산시장 '무덤덤'

주택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올라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이 커졌지만 부동산시장은 무덤덤하다.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리라는 것은 익히 예상됐던 일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확인시켜줬다고 해서 동요할 계기로 작용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별로 없는 것으로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12월이 되면 종합부동산세 신고를 해야 하는데다 1가구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도 끝나기 때문에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김은경 팀장은 "세금부담 증가는 미리 예상됐던일"이라면서 "매물이 품귀에 가까울 정도로 부족한 것을 보면 집주인들은 세금에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집주인들은 늘어난 세금부담을 전셋값 인상 등을 통해 전가시키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으며 향후 매매할 때에는 매매가격을 올려 세금 부담을 해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닥터아파트의 이영호 리서치팀장도 "정부의 발표는 집값이 올라 세금이 늘게 됐다는 사실을 공식 통보해준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면서 "세금 부담 증가는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당장은 매물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종부세 신고를해야 하는 12월이 되면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증여 등의 방법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 사람도 있으며 전세나월세의 가격을 올려 세금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도 많다"면서 "지금은집값도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에는 종부세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피부로 세금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다 1가구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도 끝난다"면서 "이 때문에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도 "종부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6월1일 이전에 소유권을 넘겨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서는 벌써부터 매물로 나왔어야 한다"면서"앞으로 1개월 사이에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도 12월에는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7월과 9월에 재산세를 내고 12월에는 종부세를 신고하게 되는데 막상 세금 부담을 피부로 느낀 뒤에는 팔려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도 "세금 부담 증가는 거래를 감소시키고 매매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인 것은 틀림없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장기적으로는 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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