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보 작년 7232억 구상권 회수… 설립이래 최대규모

9조원 보증여력 확보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7,232억원의 구상권을 회수해 약 9조원의 보증지원 여력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목표인 6,160억원을 1,072억원이나 초과 달성한 것으로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또한 지난 2008년의 5,920억원과 비교해서 22%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구상권이란 기업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보가 금융기관에 대신 갚아준 금액을 말하며 회수된 구상권은 다시 보증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신보가 지난해에 회수한 7,232억원의 구상권은 신보의 적정 운용배수 12.5배를 감안할 때 약 9조원의 보증지원 재원이 되는 것이다. 은행의 부실채권과는 달리 물적담보가 없는 신보 구상권의 경우 회수 활동에 어려움이 매우 크고 특히 최근 개인파산이나 면책신청이 증가하고 있어 회수가 쉽지 않다. 신보는 구상권의 특성에 따라 관리전담조직을 일반 영업점ㆍ채권관리팀ㆍ민간위탁 등으로 세분화시켜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채무자의 상환능력에 따른 맞춤형 채무감면제도를 도입해 채무자의 등급에 기반을 둔 회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선병곤 신보 관리부장은 "신보의 구상권 회수는 일반적인 채권회수와는 달리 채무자의 신용회복 및 경제활동 재개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올해에는 신보에 대한 정부출연이 없지만 크게 증가된 구상권 회수액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보증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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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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