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특허청이 운영하는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홍채 인식 및 근접 센싱 가능한 단말 장치 및 방법'이라는 이름의 특허(출원번호 10-2012-0047311)를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특허 출원서에서 "홍채 인식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홍채의 특성을 정보화해 이를 보안용 인증 기술로 응용한 것"이라며 "홍채는 지문보다 많은 고유한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홍채 인식은 비접촉 방식이라 거부감이 없고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도 정확히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아이폰5S와 베가 시크릿노트 등이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단말기 제조사들이 이제 막 생체인식 기능을 막 도입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홍채인식을 상용화되면 현재의 생체인식 수준이 한 단계 전진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애플은 지문인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얼굴인식으로 잠금해제를 하는 기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3D(3차원) 영상인식 센서를 만드는 이스라엘 회사 프라임센스를 3억6,000만 달러(약 3,815억원)에 인수했다고 IT(정보기술) 매체 올띵스디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프라임센스는 사람의 얼굴과 동작, 공간의 깊이를 감지하는 센서를 개발하는 업체로, 이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360' 게임기의 동작인식 조작장치인 '키넥트'에 쓰였다.
애플은 이 회사의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아이폰 5S에서 선보인 지문 잠금장치의 후속으로 얼굴인식 기능을 개발할 개연성이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분석했다. 아이폰의 얼굴인식 잠금장치는 애플 내에서 채택되더라도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애플은 작년 7월 지문인식 센서 업체인 어센텍을 인수했지만 이 업체의 기술을 아이폰에 도입하는 데 1년 이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