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단·주택단지 열공급 차질 우려

대전열병합발전- 한솔제지 열에너지 공급가 마찰<br>계약 무산땐 대전열병합발전 경영도 큰타격 불가피

대전 3ㆍ4산업단지내 대전열병합발전소와 한솔제지가 열에너지 공급비용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이 지역 전체 열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대전 제3·4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공단내 입주기업인 한솔제지측이 대전열병합발전㈜측에 열공급 비용을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대전열병합발전㈜측이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열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한솔제지측은 지난해 공급가 대비 10% 인하해주지 않을 경우 거래를 중단하고 원가절감 차원에서 LNG를 이용한 자체 스팀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방법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전열병합발전㈜은 연료 도입원가가 지난해보다 40% 이상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배출가스에 대한 중앙정부의 대기환경 규제와 사용원료에 대한 대전시의 규제 등으로 요금을 쉽게 낮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의 경우 유황함량 4%인 제품보다 10% 이상 가격이 비싼 유황함량 0.3%의 고품질 제품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대전열병합발전㈜은 한솔제지와의 계약이 무산될 경우 연간 매출의 34%(340억원)정도 손실을 입게 돼 경영에도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대전열병합발전㈜은 한솔제지 등 대형업체와의 지속적 거래를 계획하고 대형 스팀생산설비를 마련해 둔 상황이어서 한솔과의 계약이 결렬될 경우 회사 존립기반마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열병합발전㈜와 한솔제지간 열공급비용 논란은 대전 3ㆍ4공단내 여타 기업은 물론 송강동과 둔산동 지역 2만5,000세대에 대한 열공급에 까지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전열병합발전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 대전 3·4공단내의 이엔페이퍼를 비롯해 코오롱제약, 크라운제과 등 대형 제조업체의 생산기능이 마비되고 열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대전지역 주택단지에 대한 열공급도 중단된다. 대전열병합발전㈜은 지난 2005년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독립한 민간회사로 대전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산업·난방용 스팀을 판매하고 있으며 둔산·송강동에 이어 월평동에도 난방용 스팀 공급을 추진중에 있다. 대전열병합발전㈜의 한 관계자는 “규제 탓에 값이 비싼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충남도시가스 등 경쟁사의 가스를 구매해서라도 생산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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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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