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것이 승부수] LS그룹, 해저케이블·EV부품 등 해외시장 공략 박차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신년하례 행사에서 준법경영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제공=LS

지난해 8월 'LS 드림 사이언스 클래스'에 참가한 구미의 한 초등학생이 태양전지보트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LS



구자열 LS 회장은 지난 2일 신년하례식에서 "2014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주력사업인 전력과 에너지 산업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으리라고 보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 해로 삼겠다는 의지다.

LS는 △내실경영을 통한 경쟁력 제고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 △LS 브랜드 신뢰회복 등을 올 중점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주요 계열사들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해저케이블, HVDC(초고압직류송전), EV(전기차)부품 등 신성장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내실경영을 통한 사업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내 사업 중심으로는 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한다는 것. 이를 위해 LS는 올해 연구개발(R&D)분야 인력과 투자 확대를 지속하고, 인재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구 회장은 지난해 원전케이블 품질 문제로 국민의 불신을 일으킨 데 대해 전사적 역량을 모아 브랜드 신뢰 회복에 주력기로 했다. 고객과 협력사 등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유대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 전개해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이와 관련, LS는 새해 준법경영을 선포해 이를 모든 업무의 기본 가치로 삼고 불공정이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그룹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을 실천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LS그룹의 주력사인 LS전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케이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및 해저케이블 세계 시장을 겨냥해 총력전에 나선다. 기존의 중동과 아시아 중심의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유럽과 북미,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고,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을 확대한다는 것. 국내외 케이블 공사 경험을 토대로 시공 사업을 보다 전문화해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위치도 굳건히 갖출 방침이다.

LS산전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및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전력을 집중키로 했다. LS산전은 글로벌 시장 확대 노력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수출신장률이 50%를 넘었으며, 지난해 무역의 날에는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전력인프라의 경우 LS산전은 2011년 이후 이라크 정부가 추진하는 33kV 변전소 100개소 구축사업 중 70개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배전제어센터와 132/33kV급 가스절연개폐장치 이라크 변전소 프로젝트도 잇달아 따냈다. 최근 3년새 이라크에서만 거둬들인 수주액이 3억7,000만 달러를 웃돈다.

또 스마트미터, AMI시스템, 수요반응시스템, 전력변환장치, 배전자동화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화 준비를 마치고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태세다. 그린카 부분에서도 EV 릴레이와 같은 핵심 전장 부품과 충전 시스템 솔루션을 통해 지멘스 등 다국적 기업들과 각축을 겨루고 있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인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R&D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이 회사는 2012년 서울대 신소재 공동연구소와 금속 소재 연구개발 협정을 맺고 지난해초 산학협력센터를 발족해 우수 인력 확보의 틀을 다지고 있다. 나아가 2020년까지 3조5,000억원을 투자해 매출액 20조원과 세전이익 2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2020 20 2' 프로젝트 성공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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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은 트랙터 사업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트랙터 사업의 경우 지난해말 우즈베키스탄과 5억달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선진국 시장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글로벌 톱 5 트랙터 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또 전자부품과 자동차 부품 등의 첨단사업은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객 다변화를 이루고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S의 에너지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E1은 친환경에너지인 LPG 산업의 활로 모색을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수입처 다변화를 위해 북미산 LPG 수입에 나서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분야에도 다각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 꿈나무 발굴, 교육으로 사회공헌

LS그룹이 올해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한다. 그룹 차원으로는 과학기술 분야 미래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계열사별로는 각 지역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나눔경영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자열 회장은 "사회적 약자층과 미래세대를 후원하는 것은 LS의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 실천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우선 그룹 차원에서는 미래 과학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LS 드림사이언스클래스'와 'LS 드림빌리지' 등의 국내외 사회공헌 프로그램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국공학한림원과 함께 방학기간 중 3~4주간 사업장 지역 초등학생 대상으로 과학실습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과학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하계 방학 기간에는 LS전선·LS산전·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사업장이 위치한 안양·구미·전주·청주 4개 지역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부산·인천·울산 등지로 그 규모를 2배로 확대했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2007년 이후 꾸준히 실시해 온 'LS 대학생 해외봉사활동'을 올해부터 더욱 확대해 계열사의 해외법인 인근 낙후지역에 학교를 지어주고, 그 지역에 대학생 봉사단을 파견하는 'LS 드림 빌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하이즈엉성과 푸토성에 초등학교 건물인 '드림스쿨'1, 2호를 준공 완료하고 대학생 40명을 파견해 과학교실, 문화 교류 등을 실시한다.

계열사 별로는 지역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회와 따뜻한 온정을 나눈다. LS전선은 지난해 11월 구미와 인동 사업장 임직원들이 지역 독거노인을 위해 2,000장의 연탄을 배달하는 '사랑의 연탄 배달 행사'를 올해로 6회째 펼쳤다.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을 위해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도 열고 600포기의 김치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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