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맹동준의 PB라운지] 최근 금융권 동향에 따른 투자

최근 주가가 본격적인 조정국면 진입양상을 보이고 시중금리가 속등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거래가 부진했던 토지까지도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해 금리위주의 투자에서 최근에는 주식위주의 투자로 투자방향이 옮겨 갔고, 지금은 주식투자를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부동산투자로 옮겨 가야 할 것인지 분수령에 와 있다고 하겠다.◇주식투자, 여전히 유리할 듯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 이유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당히 급등했다는 점. 불과 3개월 사이에 지속적인 저금리로 인해 종합주가지수가 60%이상 상승하였다. 둘째로 수급상 주식공급 물량이 많다는 점. 금년 내에 예상되는 유상증자 물량이 많게는 40조원으로 다음달만 해도 7조원 이상에 달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상당량의 주식이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그동안 안정기조를 보여왔던 시중금리가 상승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실제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지난 1주일동안 지속적으로 상승 8.4%대로 보이고 있고 다른 나라 금리도 상승 추세에 있다. 특히 장기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징표로 볼 수 있어 자산가치 변동에 의한 주가하락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넷째로는 최근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비율은 건전화되고 있더라도 자산매각 등이 본질적인 기업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전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조정국면이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다. 첫째 증자물량이 상당히 많은 것은 틀림없지만 주식 수요기반과 비교할 때 증자물량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주식관련 수요는 현재 약 30조원으로 증자물량이 많았던 지난 해 12월의 주식수요기반과 비교할 때 공급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IMF 를 거치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과정에 있었던 금융기관이 주식보유를 크게 줄인 바 있으므로 기관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시중금리가 낮으면 주가 상승할 수 있지만 시중금리가 높다는 것이 주가의 하락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기저점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주가와 금리가 동반상승할 수도 있다. 특히 시중금리가 상승국면에 있더라도 그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경기회복 초기에 진입한 상태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경기침체가 과다한 차입에 의한 과잉투자에 있었던 만큼 설비투자의 본격적인 확대가 아직은 시기상조고 유상증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기업자금도 상당히 여유로와지기 때문이다. 세번째 아무래도 기업들의 이익이 금년에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몇몇 투자금융기관은 금년도 상장사의 순이익이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여러 가지 전제 조건이 있겠지만 시중금리가 어느 정도 상승하더라도 과거보다는 금융비용이 많이 줄어들었고 자산매각이나 내부적인 구조조정으로 군살을 많이 뺀 상태기 때문이다. 특히 조정장세에서도 실적호전주는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마치 94년 지수 고점이후 조정장세처럼 말이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또 지나친 통화공급 확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기업구조조정은 지속적인 추진과제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하더라도 경기부양의 고삐를 늦추거나 경기 안정정책으로 선회할 수 있는 입장은 아직 아닌 것 같다. ◇투자전략은 장기적인 투자방향을 세우기는 쉽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조정장세에서 주식투자비중을 급격하게 줄일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오히려 조정장세를 지켜보면서 매수 타이밍을 잡는 적극성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주식투자의 기본은 역시 여유자금의 일부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여유자금중 일부는 여전히 이자를 받는 상품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굳이 장기투자를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예금금리가 단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것은 아니다. 시중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예금이나 저축금리가 시중금리보다 높아 시중금리가 어느 정도 상승하더라도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저축이나 예금금리를 인상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확신할 수 없고 또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나중에 확신할 수 있다면 다른 투자대안이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상품은 먼저 주식투자대기 자금은 투신사 증권사의 신MMF나 우량 종금사의 CMA가 유리하지만 인출시점을 예상할 수 없으므로 기간이 경과할수록 이자율이 올라가는 CMA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밖의 단기자금은 은행권의 특판 단기정기예금, 종금사의 자발어음, 투신사나 증권사의 단기공사채형수익증권이 유리하다. 다만 투자금액이 많지 않은 경우나 투자금액이 많더라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1년 정도의 세금혜택상품은 투자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예를 들어 건전성이 좋은 상호신용금고의 1년만기 정기예금이나 은행의 자유적립신탁을 세금우대로 가입하는 것이다. 문의 3708-0476【동양종금 PB팀장·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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