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웃도어 재킷 하이브리드가 대세

봄·가을 실종으로 '다운' 대신 사계절 활용 아이템 대거 쏟아져

탈부착 자유자재… 지퍼 떼면 숏재킷으로

가을엔 내피만… 겨울엔 내·외피 함께



최근 이상 기후로 봄·가을이 실종되며 계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요즘 겨울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아웃도어 재킷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는 지난해까지 주력 상품이었던 다운재킷의 경우 주기가 2~3년이어서 올해는 수요가 적을 것으로 판단, 하나의 제품으로 활용도가 높은 재킷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가을에는 방수 재킷인 외피, 초겨울에는 내피인 경량 다운재킷, 한겨울에는 내피와 외피를 결합해 이중으로 착용할 수 있는 '쓰리인원(3 in 1)' 재킷 등 시즌을 막론하고 다양한 기후에 대처할 수 있는 아이템 물량을 전년 보다 200% 확대했다. 주력제품인 '도노 쓰리인원 다운 라이너 재킷'의 경우 방수재킷과 다운재킷을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이 한 벌로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두루 입을 수 있다.


경제성과 함께 올해 두드러진 특징은 더 진화된 소재와 기능으로 방수, 착용감, 보온성 등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센터폴의 '락블랑 쓰리인원 재킷'은 타슬란 소재의 완전 방수 기능 외피와 이너 패딩 재킷으로 구성됐다. 캐주얼한 사파리 스타일의 외피는 방수 및 투습 기능 소재를 재봉선 없이 처리했고 단독 착용시 카모플라쥬 프린트 덕에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하다. 내피에는 발열 압축 패딩 충전재를 사용해 착용감과 보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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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의 라퓨마는 이번 시즌 내마모성이 강화된 고어텍스 퍼포먼스 소재 2L 재킷과 구스 다운을 지퍼로 탈부착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집인집(Zip in Zip) 재킷'을 내놓았다. 경량다운을 내피로 사용해 늦가을과 초겨울 내피만 입어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떼었다 붙였다 하며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재킷도 눈에 띈다. 블랙야크가 선보인 'P5XM3 재킷'은 여성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솔리드 컬러와 토끼털 무늬, 동절기 여성용 스커트 탈부착형 롱다운 재킷으로, 지퍼 하나로 스포티한 재킷과 롱코트는 물론 얼핏보면 스커트에 재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한겨울용인 퍼 역시 탈부착이 가능해 간절기에 스포티한 느낌의 재킷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가을부터 겨울을 지나 봄까지 착용하기 좋은 플리스 재킷도 아웃도어 업계 주력 아이템으로 꼽힌다. 가을철에는 재킷으로 가볍게 걸쳐 입을 수 있고, 겨울에는 다운재킷 속에 레이어드해 착용하면 보온효과를 극대화해주는 장점이 있다. 파타고니아의 '클래식 레트로-X 재킷'은 겉감은 부드럽고 포근한 신칠라 플리스 원단, 안감은 수분 흡수 기능이 좋은 폴리에스테르 메쉬 소재를 사용해 겨울 외투로도 손색이 없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네파 윤희수 팀장은 "환절기가 점차 짧아지고 다양한 아웃도어 문화의 발달과 해외여행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특정 시즌에만 판매되던 계절 상품 외에 사계절 걸쳐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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