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개성공단 1단계 본단지 분양을 세 차례 정도에 걸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현대아산 및 한국토지공사는 개성공단 1단계 본단지의 잔여부지 58만평을 단계적으로 분양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오는 6월 첫 추가분양을 실시하기로 했다. 6월에 분양할 면적은 22만평가량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6월 분양 성과를 반영해 9월과 12월에 나머지 부지를 나눠 입주업체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한번에 많은 부지를 분양할 때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줄여 개성공단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기적으로 폐수처리장, 용수시설, 폐기물 처리시설 등 내부 기반시설과 10만kW급 송전 시스템 공사가 내년 상반기에 끝난다는 사정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단계별로 업종 차별화를 도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종전처럼 노동집약적인 업종을 중심으로 하되 전기전자ㆍ기계금속화학 업종을 유치해 공단 내 입주업체간 협업 시스템 구축도 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