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 강세장 대비 주식 주머니 늘려라 ● 주 식-1,300P 지지선 확인 종목 위주 접근 필요 "IT중심 비중 확대를"● 부동산-각종 규제 본격화로 연말까지 약세 예상 당분간 관망 바람직● 채 권-금리 추가인상 희박…1년 정도 내다보고 펀드 가입 고려할만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디에스엘시디 LG텔레콤 제일모직 증시, 美경기 연착륙이 최대 관건 현대제철 PB들이 제시하는 재테크전략 "수익률 회복세" 채권형펀드 투자해볼까 이달의 증권사 추천종목 펀드 투자 어떻게 해야하나 하루만 맡겨도 금리 年4.25% 업종대표 삼성그룹주 집중투자 美고수익 채권등에 장기 투자 명사의 재테크 전략 5년동안 年평균 38% 수익률 전문가 9월 증시 전망 원자재 투자…원금 보존 안정성 높여 지배구조 취약 기업 집중 투자 해외증시 탄력적인 투자 가능 목표수익률 달성땐 조기 상환 주식 편입비중 신축적 조정 우량주 10~20개에 선별투자 수시 입출금에 최고 4.4% 이자 공모주 투자로 추가수익 추구 韓·中·印·日증시에 분산 투자 8월 펀드 동향 파워 펀드매니저 ‘주식 투자는 적극, 채권도 관심을, 부동산은 신중하라.’ 부동산, 채권 등의 재테크 상품 가운데 주식이 올 하반기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몇 개월간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코스피지수 1,300선이 지지선으로 등장한 가운데 올 4ㆍ4분기에는 강한 상승장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은 정부의 각종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연말까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채권의 경우 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데다 내년 중반 이후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 미리 관심을 기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 4ㆍ4분기 상승장 열린다= 9월 코스피지수가 저항선인 1,130~1,350선을 돌파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3ㆍ4분기 기업 실적 기대를 확인하며 반등의 연장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1,330포인트의 저항선을 넘어 1,4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미국 경제에 대한 시각, 올 3ㆍ4분기 기업 이익의 견실성 여부를 점검하기 전까지 상승 모멘텀이 다소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범위로는 1,300~1,380을 제시하고 시장보다 종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이 같은 의견 차이에도 이번달은 올 4ㆍ4분기 상승장을 대비해 주식을 매수할 때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 수급 등 여러 증시 여건을 고려할 때 9월은 4ㆍ4분기 이후 강세장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글로벌 경제의 불투명성 등으로 이번달 증시가 조정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이 같은 조정기를 이용해 이익 전망이 좋은 정보기술(IT), 금융, 통신, 에너지, 소재, 필수 소비재 등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국내외 주요 국가들의 증시도 3ㆍ4분기에는 약세를 보이다 4ㆍ4분기에 강하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001년 초부터 올해 8월24일까지 주요국의 기업 규모별 주가 흐름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는 3ㆍ4분기에는 평균 상승률이 0.53%로 부진했으나 4ㆍ4분기에는 16.45%나 올랐다. 중ㆍ소형주들도 3ㆍ4분기에 0.41%, -2.43%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으나 4ㆍ4분기에는 각각 13.35%, 6.90% 상승했다. ◇부동산 상대적 매력도 떨어져= 아파트 등 부동산의 기대 수익은 정부의 각종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주택 임대 수익률을 다른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비용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아파트 가격의 경우 전국, 서울, 강남 지역이 각각 2.6%, 25.9%, 34.6%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다양한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기대 수익률도 떨어지면서 강남 아파트 가격이 4~5% 정도 하락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부동산보다 증시가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가격의 소폭 하락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 99년 이후 단기적으로 증시가 오르면 주택 가격은 떨어지고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주식 가격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부동산보다 여전히 저평가된 주식의 투자 매력도가 더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주가이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2002년 5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서울지역 아파트의 PER는 저금리에 힘입어 지난 2001년 9월 13배에서 최근 23배까지 뛰어올랐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에 비하면 증시는 아직 싸다”며 “당분간은 부동산의 투자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부동산 관련 자금의 증시로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가격의 급락 가능성은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부동산 거품이 끼었다고 보기 힘들다”며 “국내 부동산 경기는 완만한 하강 또는 안정으로 연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이라면 당분간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지만 실수요자라면 판교 분양이나 강남권의 급매물을 눈여겨보는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채권은 서서히 관심을 둬야= 채권은 안정성 등에서 장점이 있는 데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적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물론 부동산, 물가, 산업활동 등 각종 경제 지표들이 전망치를 웃돌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금리인상 행진의 마무리 전망이 이미 채권 가격에 반영돼 있고 이번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물량도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채권 가격의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어 팔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최규삼 한국증권 채권분석부 차장은 “금리가 다소 오를 수도 있지만 추세적인 인상 국면은 끝났다”며 “금리 인하 재료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지만 현 시점에서도 채권을 매수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장 금리가 0.1% 이내에서 움직이고 있어 단기 차익은 얻기 힘들다는 점이다. 김재옥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 과장은 “단기 투자가의 경우 정부의 통화 정책이나 전망에 따라 기술적인 조정이 생길 때가 매수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반 투자가들은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 과장은 “내년 이후 경기가 둔화되면 중반 이후에는 미국에 이어 한국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1년 정도의 장기 투자가라면 지금이 매수 시점”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04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