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공자위, 우리금융 민영화 논의 재개

11일께 올 첫 비공개회의

지난해 인수후보자 부재로 잠정 중단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매각논의가 재개된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상기)는 11일께 올해 첫 비공개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매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자위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매각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우리금융 매각의 큰 틀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자위원들 임기가 올해 8월 만료되는데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돌입하는 점도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민영화 논의를 서두르는 배경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지나치게 집착해 매각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좀 더 유연한 방식의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지난 3일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돈도 많이 받아야겠지만 그 회사가 잘돼야 한다"며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원칙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현재 거론되는 우리금융 매각 시나리오는 ▦소수지분 매각 후 재입찰 ▦국민주 방식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 ▦희망수량 입찰경쟁 ▦수의계약 ▦지주회사 해체 후 분리매각 등이다. 시장에서는 이 가운데 블록세일을 통해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규모를 줄인 뒤 재입찰을 하는 절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