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생얼크림 시장 판도 바뀌나

안티에이징 기능 추가한 CC크림 인기에 샤넬·LG생건·GS홈쇼핑 등 출시 봇물<br>10년 이어온 BB크림 아성 깨뜨릴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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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BB크림 무너뜨릴 신무기에 '술렁'
생얼크림 시장 판도 바뀌나안티에이징 기능 추가한 CC크림 인기에 샤넬·LG생건·GS홈쇼핑 등 출시 봇물10년 이어온 BB크림 아성 깨뜨릴지 주목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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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한듯 안한듯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을 해주는 일명'생얼 크림'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최근 안티에이징에 포커스를 둔 'CC(Correct Combo)크림'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난 10년간 민낯 표현의 핵심 역할을 했던 BB크림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수입 브랜드는 물론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와 브랜드숍 등에서 CC크림이 봇물 터지듯 출시되고 있다.

CC크림은 기존 BB크림에 스킨케어 기능을 추가한 BB크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BB의 태생이 피부과 관리 후 붉어진 피부 보정을 위해 만들어진 크림이었다면 CC크림은 안티에이징에 주력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영양 공급까지 모든 기능을 하나로 압축해 진화된 '스마트 화장품'이다. BB크림이 주는 잡티 커버 효과에 스킨케어 기능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브랜드들은 앞으로 CC크림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CC크림은 당초 샤넬이 유럽과 중국 시장만을 상대로 출시하며 맨 먼저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지만 국내에서는 미즈온이 GS홈쇼핑에서 '피현정 CC크림'이라는 명칭으로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피현정 CC크림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브랜드의 BB크림 열풍에 상대적으로 승기를 빼앗겼던 수입 브랜드들이 앞다퉈 CC크림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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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중국에서 맨 먼저 CC크림을 출시해 인기를 끌자 뒤늦게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를 결정한 샤넬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또 한발 늦었다는 평가다. 아시아 전용 'CC크림'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공격의 시동을 걸었지만 이미 미즈온의 CC크림 뒤를 쫓는 모양새가 된 것.

랑콤은 CC크림이 부상할 조짐을 보이자 이달 들어 서둘러'레네르지 멀티리프트 CC컬러 코렉터'라는 이름으로 CC크림을 내놓으며 시장 상황에 즉각 대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B크림은 K-뷰티 열풍의 핵심 상품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입 브랜드들이 국산 브랜드들에 승기를 빼앗겼다"며 "CC크림 시장이 이제 갓 생성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히 시장을 리드해 나갈 수 있을 것드로 수입 브랜드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 브랜드들도 신제품을 내놓으며 CC크림 시장 선점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해 말 LG생활건강 오휘가 파일럿 제품으로 선보인 '컬러 컨트롤 크림'은 1개월 여만에 1만개가 매진됐다. 수려한은 이달 들어 '진온빛 CC크림'을 출시했고 아모레퍼시픽 헤라도 뒤따라 'CC크림'을 내놓았다.

트렌드 변화에 민?한 브랜드숍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다음달 중 3종의 CC크림을 준비하고 있고 에뛰드하우스도 3월 신제품을 내놓는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기인 만큼 CC크림을 '올인원' 성격의 만능 크림으로 마케팅할 경우 CC크림의 새 패러다임이 자리잡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브랜드들이 BB크림을 무기로 K뷰티를 선도해왔기 때문에 CC크림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뷰티 시장을 빼앗기 위한 수입 브랜드들의 공격이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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