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11일 대주주 변경 이후 여수신이 급증하는 저축은행은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어 중점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예보가 이날 내놓은 `저축은행의 부실 사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2~2005년경영권 변동 직후 도산하거나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가운데 3개 저축은행에서 수신과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저축은행의 경우 2002년 9월 경영권이 바뀐 이후 고금리 수신 유치 전략을 통해 수신액이 같은해 6월 197억원에서 영업정지된 2003년 3월 755억원으로 급증했고대출도 같은 기간 108억원에서 722억원으로 늘어났다.
예보 관계자는 "경영권 교체는 그 자체로 금융기관이 위기에 놓여있음을 뜻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격적인 외형 확장 정책은 불법 대출이 개입되지 않았어도 부실화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대주주 변경 이후 공격적인 자산 확대와 수신 유치에 나서는 저축은행에 대한 중점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