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8월 11일] 기업의 '교육기부'가 지니는 의미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기업의 교육기부 활동이 확산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교육기부는 기업의 생산현장과 시설 등을 초ㆍ중ㆍ고 학생들에게 학습현장으로 개방해 직접 체험기회를 갖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기부는 실질적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부응하는 중요한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지난 9일 한국과학창의재단 및 교육과학강국실천과 '창의인재육성을 위한 교육기부 협약식'을 갖고 교육기부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이달 중 교육기부추진운동본부를 구성해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1차로 30여개 기업의 참여 목표를 잡았는데 이미 SK텔레콤ㆍ현대차ㆍ한국서부발전ㆍ종근당 등 많은 기업이 참여의사를 밝혀와 조만간 교육기부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은 기업의 지적 재산을 활용해 학생과 교사에게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업의 시설과 생산현장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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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교육기부는 학교와 학생, 그리고 기업 모두에 득이 되는 '윈윈'의 사회공헌활동이다. 학생들이 기업의 생산시설과 현장을 직접 체험을 하게 되면 실질적이고 생생한 학습이 가능해진다. 이론만이 아닌 폭넓은 실습을 하게 됨으로써 종래의 기업견학 프로그램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개발(R&D) 등의 활동을 듣고 보는 과정은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효과도 있다. 크게 보면 기업의 교육기부는 학교와 산업현장 간 연결고리 역할을 통해 교육의 내용과 질을 높이게 되는 셈이다.

기업들로서도 학생과 교사들에게 기업활동과 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져 기업활동에 도움이 된다. 또 기업과 산업현장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가 높을수록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했을 때 교육훈련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교육기부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 기업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능력과 자원을 학생들과 공유하는 것은 현금기부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교육기부가 확산될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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