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7월 의약분업 시행 이후 약을 먹거나 주사제를 맞는 빈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해 10~11월 서울ㆍ대구ㆍ인천ㆍ포항에서 처방전을 갖고 약국을 방문한 1,0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가 `의약분업 전보다 약을 덜 먹게 됐다`고 답한 반면 `약 복용이 늘었다`는 응답자는 3%에 그쳤다고 24일 밝혔다.
주사제를 처방받은 사람도 24.6%에서 18.5%로 줄었다. 그러나 처방받은 주사제에 대한 설명을 전혀 듣지 못했거나 어떤 주사제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76.1%나 되는 등 환자의 알 권리는 여전히 무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약국을 찾아 약을 짓는 사람은 45.3%에서 60.4%로 크게 는 반면, 단골약국을 찾는 사람은 10.9%에서 7.8%로 줄었다. 특정 약국에서 약을 짓도록 권유한 병ㆍ의원은 11.2%에서 17.4%로 늘었다. 특정 약국의 52%는 의료기관과 같은 건물에 있었다.
약사의 17.5%는 처방전에 기재된 약 외에 건강보조식품이나 한약제제ㆍ비타민제제 복용을 권했으며 권유받은 사람의 1/3이 그 제품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