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대소녀들 영화·CF 누빈다

"어! 쟤는 또 누구지? 연예인은 아닌 것 같은데…"신비의 소녀들이 CF와 스크린을 누비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원목 그대로의 느낌. 비록 표현은 서툴지만 기교보다는 신선함을 무기로 대중문화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특히 광고계는 10대를 사로 잡을 수 있는 또래 모델을 찾아내는데 사활을 건듯 보인다. 김효진, 양미라, 김민희, 임은경 등 CF스타들이 이미 연예계에 진입했고 양민아(애경 화장품) 최은영(현대 걸리버) 임현경(017) 등 새내기 모델들이 CF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 신선한 이미지로 연예계에 입성한 앳된 소녀들을 추적해 본다. 이제 겨우 17살에 화장품 모델이라니? 여고 1년생 양민아가 쟁쟁한 연예인들을 제치고, 그것도 출발 때부터 2년동안 전속모델로 활동해오던 김규리의 바통을 이어 애경 B&F 화장품의 새 얼굴로 나섰다. 계약기간 1년에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모델료를 받았다. 화장품 CF서의 양민아는 한결 돋보인다. 깔끔한 화면처리에 힘입어 양민아의 맑고 투명한 피부가 한껏 강조된다. 지난해 2월 잡지모델 콘테스트에서 1위 입상, 패션잡지모델로 데뷔했으며 그의 궁극적인 꿈은 연기자이다. 영화<비밀>의 윤미조(15) 스크린 데뷔작을 촬영 중일 뿐인데 벌써부터 CF출연 제의가 잇따를 정도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윤미조는 무려 3,000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비밀>의 여주인공인 소녀역에 발탁됐다. 커다란 눈에서 풍기는 묘한 신비감과 함께 애잔한 마스크가 눈길을 끈다. 그 때문인지 캐스팅되자 마자 스크린의 팔색조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광고계의 물밑 스카우트전에 휘말리면서 CF시장에서도 새로운 신데렐라로 부상하고 있다. 순수한 소녀 임현경(17) 요즘 017 CF를 보면 가수 조장혁의 '실연'이란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천연덕스럽게 눈물을 흘리는 앳된 모습의 소녀를 만날 수 있다. 임현경이 주인공인데 반포고 2년으로 연예계 활동경험이 전혀 없는 새내기 모델이다. 신세기통신은 이통업체 가운데 가장 늦게 10대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SK 텔레콤 TTL모델인 임은경에 맞서는 카드로 임현경을 택한 것. TTL의 이미지와 확연히 다른 새로운 인물 찾기에 나서 200여명의 신인모델 오디션을 통해 전격 캐스팅 했다. 걸리버소녀 최은영(17) '같은 시간에 우린~ 어쩌면 서로를 그리워했었는지 모르네~'라는 카피에 애절한 음악이 흐르는 현대전자 휴대폰 걸리버 CF. 눈 내리는 밤에 홀로 진열대에서 디스플레이를 하는 소녀가 바로 최은영이다. 최은영은 성남 성일여고 3년에 재학 중이다. 커다란 눈에 날렵한 콧날이 인상적이다. 지난해 8월 해태제과 젠느 초콜릿 CF모델로 데뷔했다. 걸리버 CF로 연예계에 진입했고 김건모의 노래 '꼭'의 뮤직비디오를 비롯, 영화에도 등장했다. 김경환기자 입력시간 2000/04/13 18:5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