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집값 폭락 파주·용인·청라… 가계빚 뇌관될 수도

■ KDI-건국대 보고서<br>잔금 납부때 담보가치 하락<br>대출전환 힘든 입주민 속출


'집값 폭락' 파주·용인·청라 난리 터지나
가계빚 뇌관될 수도■ KDI-건국대 보고서잔금 납부때 담보가치 하락대출전환 힘든 입주민 속출

윤홍우기자seoulbird@sed.co.kr













용인 성복지구 전경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며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파주와 용인,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역이 앞으로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경고가 나왔다. 잔금납부 시기에 아파트 담보가치가 하락하다 보니 잔금대출 전환이 어려워지는 입주민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시장침체가 이어질 경우 은행의 중도금 대출 연체율도 급증, 가계부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건국대를 주축으로 한 부동산시장모니터링그룹(RMG)은 수도권 외곽의 대형 주택밀집 지역인 파주ㆍ청라ㆍ영종ㆍ용인 등의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서 심각한 가계부채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4일 지적했다.


조사 결과 파주ㆍ청라ㆍ영종 지역 등은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교통망 등 기반시설 부족 문제로 실거래가격이 분양가보다 최대 40% 이상 하락, 수분양자들의 집단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영종는 많은 단지에서 집단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7,100여가구의 입주물량까지 예정돼 있어 추가 가격하락이 우려된다. 여기에 법무법인 등이 이들 지역에서 소송전까지 부추기면서 입주가 장기 지연되고 대출 연체율도 급증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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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역의 주택대출은 최근 2~3년 이미 급격히 증가한 상태다. 지난 5월 경기지역 주택가격지수는 2007년 1월보다 1% 올랐지만 주택대출은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의 주택가격지수는 고점(2008년 9월) 대비 17% 내렸음에도 주택대출은 79% 급증했다.

RMG는 금융권이 추진하는 세일앤드리스백 프로그램 작동 여부와 정부의 취득세 인하기간 연장 등이 이들 지역 하우스푸어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진단했다. 세일앤드리스백은 집이 팔리지 않아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의 주택을 은행이 사들인 뒤 원주인에게 임대료를 받고 다시 빌려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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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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