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은 파업으로 지역경제 휘청

조선 등 어닝쇼크 속 현대차 파업예고

울산 체감경기 금융위기 때보다 악화

울산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간판기업인 조선과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실적이 쪼그라든데다,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을 놓고 현대자동차 노조가 전면파업을 예고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하루가 다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지역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7월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70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사태가 발생한 2008년 9월의 71 보다도 낮은 수치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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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가운데 대기업이 75에서 77로, 수출기업이 76에서 82로 긍정적 응답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80을 전후로 한 낮은 수치다. 자동차를 제외한 조선, 정유·석유화학의 실적이 특히 안 좋았다. 현대중공업이 2·4분기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도 2,50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SK에너지(2,149억원 손실)와 S-OIL(549억원 손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업 실적이 휘청거리자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직격탄을 맞았다. 중소기업 BSI는 69에서 65로, 내수기업은 67에서 63으로 부정적 응답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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