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핵문제 타결에 미국이 좀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핵 폐기에 대한 반대급부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아시아재단 초청으로 샌프란시스코 머천트 익스체인지 빌딩에서 열린 ‘한국과 동북아 평화ㆍ안보ㆍ번영을 위한 한국의 전략적 역할’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검증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동시에 미국도 북한의 안전보장을 보장하고 경제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렇게 했는데도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는 6자회담 참여국가들이 단호한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